요즘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를 보면
디자인도, 카메라도, 배터리도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칩 이야기가 더 많이 들린다.
그중에서도 'AI칩 탑재'라는 문구는 마치 혁신의 상징처럼 쓰이고 있다.
그런데... 진짜 그런 걸까?
어떤 글에서는 "AI칩 덕분에 카메라가 더 똑똑해졌다고 하고,
어떤 발표에서는 "배터리 효율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좀 갸우뚱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정리해 봤다. 이건 정보나 리뷰가 아니라,
내가 스마트폰을 쓰면서 느끼고 있는 변화에 대한 의문들이다.
“AI칩이 들어갔다고?” 그런데 뭐가 달라진 거지?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요즘 출시되는 고급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AI 연산 전용 코어'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
처음 들었을 땐 솔직히 그냥 마케팅 용어 같았다.
왜냐면, 진짜 사용자 입장에서 뭐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물론 사진 보정이 빨라졌다거나, 음성 인식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런데 그게 AI칩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전반적인 성능 향상 때문인지 구별이 잘 안 된다.
몇몇 기술 자료를 보면,
이제 스마트폰 내부에서 AI 모델을 실시간으로 구동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클라우드 연동 없이도, 사진 속 인물 분리나 장면 인식 같은 게 가능해졌다고.
그런데 그걸 체감할 수 있을까?
난 아직 그게 ‘있고 없고의 차이’보다는,
‘되긴 하는데 예전에도 비슷했잖아’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성능이 아니라 경험이 바뀐 걸까?
한동안 AI칩이 성능 경쟁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사용자 경험이 어떻게 달라졌느냐로 초점이 이동한 것 같다.
근데 이게 더 어려운 얘기다.
성능은 숫자로 보여주면 되지만,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최근에 써본 스마트폰 중에,
카메라가 자동으로 하늘만 따로 인식해서 밝기를 조절해 줬다.
처음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AI 연산 결과라고 했다.
또, 음성으로 “내일 7시에 알람”이라고 말했더니
이제는 클라우드 서버 거치지 않고,
폰 내부에서 바로 처리되면서 훨씬 빠르게 반응했다.
그런데도 솔직히 말해, 이게 그렇게까지 큰 변화인가?
그냥 스마트폰이 좀 더 스마트해졌다고 느끼는 정도지,
이게 ‘다른 시대의 기술’로 보이지는 않았다.
우리가 원한 건 이런 변화였을까?
AI칩이 더 똑똑하게 작동하면서,
우리의 일상도 그만큼 똑똑해지고 있는 걸까?
요즘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물을 강조하고,
앱이 내가 자주 쓰는 기능을 미리 띄워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게 과연 내가 원한 기능인지,
아니면 ‘너무 똑똑한 기계의 오지랖’인지는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
사진을 찍을 때 밝기나 색감이 너무 자동화돼 있어서
오히려 내가 원하던 분위기랑 달라진 적도 있었다.
AI칩이 내 행동을 예측하고 도와준다고 하지만,
때로는 그 예측이 내가 원하는 방향과 어긋날 때가 있다.
이걸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AI칩 발전은 기술적인 성과일 수는 있지만,
그 성과가 항상 ‘사용자 중심’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 같다.
차세대 스마트폰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AI칩이라는 말은 점점 더 자주 들리고,
그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그 변화가 체감되는 방식은 여전히 사람마다 다르고,
또 그 변화를 좋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그걸 정리하려는 게 아니다.
단지, 변화 속에서 내가 느끼는 작은 질문들을 적어본 기록이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신 분이 있다면,
언제든 아래 채널로 이야기 나눠주셔도 좋습니다.